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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여러 명의 학생이 수개월간 후배 한 명을 폭행하거나 가혹행위 등을 해온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후배 고교생을 장기간 괴롭히고 때린 혐의로 A(16)군 등 고교생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남의 한 기숙형 고등학교에서 선배 4명이 1학년 학생 1명을 상습적으로 괴롭히고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올 3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약 두 달 간 가해 학생들이 A군을 밤 중에 불러 얼차려를 시키거나, 성적인 욕설로 모욕감을 줬다는 내용이다.
폭력 수위는 여느 학교폭력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 측은 가해학생들이 샤워 중 침과 가래를 뱉거나, 소변을 뿌리고, 화장실에서 용변 보는 장면을 촬영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정신적 충격에 심리치료 등을 받고 있다고 한다.
폭행 다수는 학교 기숙사에서 발생했다. 기숙사에는 학생을 관리하는 사감이 있었지만, 가해자와 피해자 학생이 한방을 쓰지 않아 이런 폭행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교육당국은 지난달 20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고 가해 학생 4명에 대해 각각 출석정지, 학급 교체, 학생 및 보호자 특별교육 이수, 보복행위 금지 등의 처분을 내렸다. 해당 학교에 대한 학교폭력 전수조사에서는 다른 피해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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