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발생한지 이틀이 지난 23일, 디씨인사이드에 한 네티즌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네티즌은 조씨와 알고 지냈다며 "조씨가 인천 출신이며, 키는 163cm ~ 166cm 사이로, 지난해 건설 현장에서 일했으며 불만이 많았고 불성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한 "남들보다 키가 작아 열등감을 느꼈으며, 오랫동안 자신보다 신체적·경제적으로 더 나은 또래 남성들에게 열등감을 느꼈다"고 진술했습니다. 더욱이 "오래전부터 살인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고까지 말했습니다.
또한 조씨의 범행은 미리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전날, 조씨는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데스크톱 컴퓨터를 망치로 부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26일 오후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피의자 조선(남·33)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신상공개위원회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정강력범죄법)에 따라 범행수단의 잔인성, 재범 가능성, 국민 알권리를 고려하여 공개 여부를 결정합니다.
이 위원회는 "피의자가 다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흉기를 이용해 다수의 피해자들을 살해하거나 살해하려고 한 사실 등을 고려할 때,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피의자의 자백, 현장 CCTV, 목격자 진술 등 범행 증거가 충분하다"며 "범죄발생으로 인한 국민의 불안과 유사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을 고려할 때, 공개 시 공공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되어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씨를 오는 28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신림역 칼부림 사건 현장이 추모를 위한 임시 기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추모객들의 발길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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