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재미있는 협업으로 눈길을 끄는 이색 콜라보 마케팅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MZ 세대들은 가성비보다 가심비를 추구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브랜드에 열광하는 세대입니다.
그렇기에 컬래버레이션은 MZ 세대에게 먹히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다양하고 새로운 컬래버레이션을 MZ 소비자들에게 보여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오늘은 기업 간 컬래버레이션과 그에 따른 마케팅 효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MZ세대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콜라보를 진행하는 기업 또는 브랜드도 늘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패션 브랜드 간의 만남은 시들해지기는커녕 산업의 경계를 넘나들며 확장 중입니다.
하이패션부터 캐주얼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는 물론이고 이제는 밀가루, 맥주, 가구 회사에서도 콜라보를 볼 수 있습니다. 기업 간에 콜라보가 활발히 진행되는 이유는 콜라보를 통한 시너지 효과로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고 잘 팔리기 때문이죠.
더 중요한 건 브랜드가 기존에 갖지 못한 이미지를 광고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채워 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협업을 통해 각 브랜드는 고수해오던 전형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신선함을 불어넣고, 새로움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사전적 의미로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은 공동작업, 협력, 이종 기업 간의 협업을 뜻하며, 마케팅적 관점에서는 합작이라는 의미가 있는 단어입니다. 한 브랜드가 다른 브랜드와 협력하여 새로운 제품을 창조해 내고 업종의 경계를 뛰어넘는 협력을 통해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브랜드 간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소비문화를 창출해 내는 것이죠.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을 실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콜라보 마케팅은 '펀슈머'MZ세대를 공략하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발적인SNS공유로 '바이럴 마케팅'이 되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한정판매를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 및 소장 욕구를 자극하게 됩니다. 또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기업 이미지 형성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을 실시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거둔 기업들의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색 콜라보레이션
다양한 브랜드와 기업 간의 콜라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럭셔리 디자이너와 패스트패션 혹은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등 서로 다른 영역의 콜라보 프로젝트와 더불어 더욱 흥미로운 협업도 등장했습니다 바로 고급 브랜드 간의 협업입니다. 이에 대표적으로 몽클레르의 지니어스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지니어스 프로젝트는 다운재킷이라는 몽클레르의 아이코닉 아이템을 저마다 개성으로 무장한 디자이너들이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로, 패션 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합니다. 매년 새로운 디자이너와 콜라보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루이뷔통슈프림 콜라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은 17F/W남성복 컬렉션을 통해 슈프림과 컬래버레이션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패션 업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반항, 힙합, 펑크룩 등 젊음과 자유분방함을 상징하는 슈프림과의 협업은 루이비통의 2030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혁신과 파괴적인 실험 정신이었으며 결과는 대 성공적이었습니다. 이런 결과는 희소한 고가상품으로 자신을 과시하는 시대가 가고 남과 다름을 추구하지만 타인의 평가보다 자기만족을 중시하는 새로운 가치 트렌드로 정착하고, 명품 브랜드를 대하는 소비자의 감성이 변하고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
MLB디즈니 컬렉션
영 컬처 감성의 프리미엄 스트리트 브랜드 MLB는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와 콜라보를 진행했습니다. 다양한 세대의 쥐띠를 대표하는 5명의 스타들과 시즌 그리팅'러키 메시지'를 담았으며 캐주얼한 MLB팀 로고가 더해진 미키 마우스 그래픽으로 클래식함을 힙하게 재해석한 것이 특징입니다.
발렌시아가는 지난해 만화심슨 가족 과의 콜라보로 심슨 가족 캐릭터가 제품에 사용되는 것뿐만 아니라 유명 인사들과 함께 패션쇼 모델로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화제가 됐습니다.
SPAO해리포터
한국 브랜드 SPAO가 많은 마니아층을 가진 해리포터와 콜라보를 선보였습니다. 맨투맨, 후드, 코트등 60여 가지의 아이템을 출시하며 높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해리포터 기숙사에 들어온 것 같은 매장 비주얼과 기숙사 마크 디자인을 넣어 소장가치를 높인 것이 인기 포인트라고 합니다.
패션 외의 주류업계도 콜라보 열풍이 불었는데요,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홈술에 대한 수요가 늘자 주류업계에서는 브랜드 간 색다른 조합이 돋보이는 이색 콜라보 제품들을 쏟아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콜라보 제품이라고 해서 다 같은 콜라보 제품이 아니겠죠? 주류업계는 제품의 특성과 디테일을 고려한 고도의 콜라보 전략으로 맥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대표적인 콜라보 성공 사례로는 곰표가 있습니다.
올해로 69년 된 밀가루 회사 대한제분의 곰표는 지난해 뉴트로 트렌드에 따라 브랜드 캐릭터인 하얀 곰과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밀가루처럼 하얗고 깨끗한 것들을 강렬하게 매치시켰습니다. 패션, 뷰티, 생활용품, 식품 등 다양한 산업군과의 협업을 통해 파생 제품을 출시했고, 여러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곰표라는 브랜드 단일 이미지를 생성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2021년 7월 배달의민족과 수제맥주 캬 맥주를 내놓았습니다. 시원한 맥주 첫 잔을 마셨을 때 외쳐지는 일상 속 구어 카를 시각화한 네이밍으로 배달의민족 서체를 활용했습니다. 배달의민족 특유의 재치 있는 문구,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보입니다.
소비자의 관심사와 소비 패턴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며 그에 맞춰 움직일 필요가 있습니다. 정형화되지 않은 독특하고 신선한 마케팅만이 소비자와의 소통으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콜라보 시도는 기업이 서로 윈윈(win-win)하는 기회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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